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상식 10가지

 

 

이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자녀에게 좋은 부모이고 싶다. 하지만 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인지 판단의 기준이 모호하고 상당히 주관적이다. 그래서 다음의 10가지 상식이 진정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께 작은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눈이 아닌 마음으로 깊게 읽은 뒤 자녀를 대해보자.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부모에 대한 아이의 신뢰감은 어릴 때부터 형성된다. 부모들이 별 생각 없이 던진 말들이 어린 자녀의 마음에는 상처를 줄 수 있다. 말을 안 들으면 다리 밑에 내다버린다거나, 누구에게 잡아가라고 한다거나 하는 협박이 그 예이다. 안전한 공간, 보호와 사랑, 보살핌이 충분하게 이루어지고 일관성 있는 가정교육, 적당한 기대와 격려가 필요하다. 아이를 남에게 맡기는 경우 가능한 아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맡기고 부모가 언제 돌아온다는 것을 아이가 알 수 있게 얘기해주어야 한다.

안전은 항상 보장되어야 한다. 안전벨트의 착용은 물론이고 약물이나 독극물이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게 해주며 교통신호에 대한 교육, 자전거 타기나 수영하는데 필 요한 규칙들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또한 역시 중요하다. 정기적인 신체적 검사, 예방주사 등을 위해 병원에 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화목한 가정을 위해 노력한다

화목한 가정에서 아이들은 정서가 안정되고 편안함을 느낀다. 특히 중요한 것이 부부간에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부부간의 불화로 인한 다툼, 언쟁, 구타 등은 아이들의 정서를 황폐화 시키고 여린 마음에 상처를 주기에 충분하다. 그 자체로도 무섭고 두렵지만, 만약 부모가 이혼을 하게 되면 자신은 어떻게 될지 몰라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부부싸움은 되도록 아이가 보지 않는 곳에서 하며, 아이가 보는 앞에서 집을 나가버리겠다, 죽어버린다, 이혼하자 등의 막말은 하지 않도록 한다.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집안에 힘든 일이 생기면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도 항상 편안하고 행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부모가 짜증을 내거나 늘 화난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긴장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다소 힘들더라도 즐겁게 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칭찬이 보약이다

아이들은 칭찬을 먹고 자란다. 잘했다고 큰 선물을 주기보다는 작은 일에라도 적극적으로 자주 칭찬을 하는 것이 좋다. 심부름을 했을 때, 상을 탔을 때 등 칭찬받을 일을 했을 때마다 그 칭찬을 물질로 대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어렸을 때부터 황금만능의 사상을 갖게 될 수 있고, 물건이나 돈의 귀중함을 모르게 되기 때문이다. 물질보다는 등을 토닥여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등 작은 표현을 자주 하도록 한다.

아이에게 취약했던 부분을 드러내어 강조하지 말고 격려하고 칭찬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들은 다시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경험에 대한 상처를 입지 않게 된다.

적당한 기대와 격려, 배려 속에서 금지형보다는 권유형으로 대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제재가 필요할 때는 분명하고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새로운 경험과 자극을 받으며 활발한 탐색활동을 벌이는 아이들에게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해주고 놀이법 등을 지도해준다. 다양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해줌으로써 자녀가 좋아하고 잘 하는 것과 부족한 것을 보충해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본다.

아이의 옷과 집안이 더렵혀지는 것을 염려하기보다는 아이가 물감, 크레용, 진흙의 세계를 탐구하도록 허용해준다. 선물로 리듬악기나 장난감 피리 등을 주어 음악에 대한 관심도를 살펴본다. 또한 아이의 교육에 직접 참여한다. 아이의 선생님을 만나고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잘 따라 하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은 부모가 다정하게 설명해주고 다양한 배움의 기회인 박물관, 도서관, 동물원, 과학관 등에 같이 가는 것도 좋다.

아는만큼 좋은 부모가 된다

좋은 부모가 되려면 부모역할을 배우고 훈련을 받아야 한다. 아기를 낳는 순간 별다른 제약 없이 부모가 되지만 부모의 역할을 잘 알고 수행하는 부모는 많지 않다.

부모는 아이가 성장하는 매 단계마다 아이의 신체적, 정서적, 지식적 욕구들에 관심을 갖고 아이들의 욕구를 판단해야 한다. 자녀의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것이 보다 수월해져 아이를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더 잘 키울 수 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아이의 기본적인 욕구, 즉 먹는 것, 입는 것, 씻는 것 등 모든 것에 신경 써야 한다. 어릴수록 겉으로 드러나는 면에 신경을 썼다면 아이가 커나가면 보다 내적인 면에 신경을 써야 한다. 부모는 인생의 선배이자 스승으로 카운슬러가 되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부모교육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가정과 자녀, 부모의 역할에 대한 책을 읽는다. 관련 정보지를 한 권 정도 선택해 매달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치단체나 문화센터, 시민단체 등에서 열리는 부모교육에 관한 강좌나 세미나 등에 참가하면 얻는 것이 많다. 또한 관심 있는 부모들끼리 모여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교육한다

아이가 커서 어떤 사람이 되는가는 부모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의 양육태도, 교육태도, 가치관 등은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영향을 미친다. 부모는 아이들의 가장 가까운 동일시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는 언제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바른 마음과 행동을 보이도록 노력해야 하며,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자녀를 대해야 한다.

가정은 자녀들에게 최초의 학교이고 부모는 자녀의 생애에 있어 가장 처음으로 그리고 가장 지속적으로 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다. 따라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아이들을 교육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중요한 가치관의 하나가 다른 사람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치이다. 자녀들에게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님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 사회 봉사 활동을 하는 일이 당연한 일이고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가르치고 직접 보여주는 것이다.

실수를 인정한다

어른이 하면 괜찮고 아이가 하면 나쁘다?

아이를 가르치다 보면 일상생활에서 잘못을 지적하고 고치기를 요구하는 일이 많다. 특히 반복적인 생활습관을 바로잡아 주려고 할 때면 사사건건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늘어놓게 된다. 아이가 어느 정도 크면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지만 때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할 때가 있다. 부모가 같은 실수로 해놓고도 인정하지 않을 때이다.

강아지를 키우는 집이 있다. 엄마는 매일 아이들에게 얘기한다. 강아지를 만지고 나서는 꼭 비누칠을 해서 손을 씻으라고. 개에게 병균이 있고 털이 날려서 건강에 좋지 않으니 손을 씻어야 한다고 하면 아이들은 수긍한다. 그런데 저녁에 들어온 아버지가 주인을 반기는 강아지를 안아주고는 그냥 들어와 저녁식탁에 앉는다면 아이들의 눈빛은 달라진다. 그 행동이 잘못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가치관의 혼란이 일어나고 슬슬 손 씻는 일을 게을리 하게 된다. 이를 지적당하면 "아빠도 그러는데 왜 나만 갖고 그래?"라며 입을 삐죽 내밀게 된다.

부모라고 모든 일에 완벽한 것은 아니다. 어쩌면 아이들보다도 더 실수투성이고, 고치지 못한 생활습관이 더 많을 수도 있다. 부모도 인간이기 때문에 행동, 생각, 선택이 틀릴 수도 있다. 이럴 때 솔직하게 실수를 인정한다면 잘잘못에 대한 가치관이 더욱 명확해지며 아이는 오히려 부모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다. 그러나 "아빠랑 너희랑 똑같애?"라고 윽박을 지른다거나 "아빠는 어른이라 괜찮아."라며 궁색한 변명을 해봤자 아이들은 신뢰하지 않으며 불만만 품을 뿐이다.

일관성을 가진다

아이들의 신체가 발달하고 지능이 발달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가치관의 발달이다.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데 있어 확실한 가치관을 갖고 있다면 아이는 바람직한 가치관을 배워나가게 된다.

아이들의 가치관 내지 도덕발달은 주위 사람들 특히 엄마, 아빠가 일관성 있는 행동을 보일 때 보다 건전하고 빠르게 발달한다.

아이가 똑같은 일을 했을 때 어떤 때는 칭찬을 해주고 어떤 때는 꾸짖는다면 아이는 가치관에 큰 혼란을 일으킨다. 확고한 신념이 없어 행동에 자신감이 없고, 부모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라 불안해한다.

언제나 변함 없는 엄마, 아빠의 온전함, 그리고 분명한 태도로 지속되는 일관성 있는 양육 태도는 아이의 기초 적 도덕발달을 촉진시켜 준다. 이렇게 자라난 아이들은 좀 더 일찍부터 좋은 행동이나 나쁜 행동의 차이를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자녀에 대한 사랑을 자주 표현한다

자기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겠지만 아직 우리나라 부모들은 그 사랑을 수시로 겉으로 표현하는데 서툰 것 같다. 자주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웃어주고, 칭찬해주는 것은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부모의 사랑을 전해준다. 아이가 조르는 것을 다 사주고, 아이의 말 한마디에 모든 걸 다 해주는 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아이들과 자주 잘 놀아주는 것도 아주 좋은 사랑의 표현이다. 아이들에게 매일 책을 읽어주고, 자주 전시회나 공연장에 가는 등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한다.

그리고 서로 몸을 부딪치며 놀아준다. 함께 몸을 부딪치면 서로에 대한 친밀감이 높아지고 애정이 깊어진다. 서로 허리춤을 붙잡고 씨름이며 레슬링을 하고, 바닥에서 뒹굴고, 잡아당기고 하면서 어느새 아이는 자신의 부모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게 된다. 이 믿음은 아이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심어준다.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한다. 잘못을 해도 항상 꾸짖고 혼을 내는 것은 정서적으로 안 좋고 아이의 반감을 살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냥 두자니 아이의 장래가 걱정스럽다. 속상하기도 하고 어떤 식으로 아이를 교육시켜야 할지 난감하기도 하다.

이럴때는 부모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아이와 대화를 나눈다. 편식이 심한 아이에게 매일 이거 먹어라 저거 먹어라, 조금만 더 먹어라....를 외치다 보면 아이는 엄마의 짜증나는 잔소리라고만 여기게 된다. 이럴 때 "○○가 편식을 해서 엄만 너무 걱정이 돼. 키도 안 크고, 매일 아프고, 머리도 나빠질까봐 엄만 너무 너무 속상해.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라고 얘기해 보자.

아이는 나름대로 이유를 가지고 있다. 맛이 없다든지, 모양이 징그럽다든지 얘기를 할 것이다. 그렇게 대화를 하다보면 서로간이 이해 속에 절충점이 생긴다. 일주일에 한 번은 싫어하는 음식을 먹는다거나 먹기 싫을 때는 억지로 먹이지 않는다던가 하는 규칙을 함께 정한다. 아이는 스스로 정한 규칙이기 때문에 지키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