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 인체에 꼭 필요한 물질이지만 과잉 섭취하면 고혈압, 심장질환, 골다공증은 물론 소아비만 등의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한국 성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권장량의 2~3배다. 한식의 대부분이 찌개, 김치 등 나트륨 수치가 높은 음식이라는 것은 나트륨 과잉섭취의 큰 원인이 된다. 바쁜 일상에 외식이 잦은 우리의 식습관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어릴 때부터 저염식으로 먹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하루의 대부분을 어린이집에서 보내는 아이들을 위해서 어린이집에서부터 저염식 식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가운데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저염식 식습관을 심어주기 위해 전국의 보육정보센터들이 앞장서기로 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시군구보육정보센터협의회(회장 최명희)는 19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서계동 한국보육진흥원 지하대강당에서 2013 소중한 밥상:소금이 중요한 밥상 어린이집 나트륨저감화사업(이하 나트륨저감화사업) 발대식을 열고, 어린이집 내 저염식 문화 확산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특히 전국시군구보육정보센터협의회는 이날 풀무원홀딩스와 협약식을 체결하고 나트륨 저감화사업에 서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최명희 회장은 "오늘은 협의회가 처음으로 시작하는 공통사업을 보이는 의미 있는 날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하지만 누구도 시작하지 못한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 나트륨 저감화사업을 선택했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건강한 밥상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나트륨 저감화사업은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및 부모의 인식개선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영유아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통한 건강한 성장발달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전국시군구보육정보센터협의회가 주최하고, 풀무원이 후원하는 사업으로 2014년까지 진행된다.

 이번 사업 홍보를 위해 전국시군구보육정보센터협의회와 고양시보육정보센터는 부모용 캠페인 자료(가정통신문 PDF 파일 공유) 제작을 담당하고, 풀무원은 어린이집 캠페인 포스터를 제작하는 한편 협약센터들은 캠페인 자료를 배부하고 홈페이지 홍보 활동을 벌인다.

 전국시군구보육정보센터협의회는 보육정보센터 직원 교육 및 강사진 양성교육에 앞장서는 한편 풀무원홀딩스는 조리종사자를 교육하고, 협약센터들은 어린이집 보육교직원과 영유아 교육에 나선다. 염도계 대여, 어린이집 급·간식 염도측정 및 적정범위 안내, 영유아 소변의 나트륨 측정검사, 저염급식 인증제 시행, 찾아가는 부모교육 등의 특별사업도 센터별로 추진된다.

 이밖에도 이번 나트륨 저감화사업의 세부계획에는 싱겁게 먹는 식습관 형성을 위한 영양교육 프로그램 등의 교육자료 개발과 저염급식 레시피 공모전 등도 포함돼 있다.

 전국시군구보육정보센터협의회 김효정(고양시보육정보센터장) 교육분과장은 "협의회가 사업 총괄을 담당하고 지역 시군구 참여센터들이 진행하며 그 수혜는 참여 어린이집에 최종적으로 가게 되는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과 교육이 어린이집에서 가정까지 범국민적으로 확대돼 국민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보육진흥원 이재인 원장, 중앙보육정보센터 강인구 센터장, 풀무원홀딩스 한윤우 대표이사를 비롯해 전국 보육정보센터장, 어린이집 원장 100여명이 참석해 어린이집 나트름 저감화사업에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