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피는 왜 나는가?

코피가 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아이가 코를 후비는 경우와 특별한 이유없이 코피가 나는 경우이다. 그밖에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리면 점막에 염증이 생겨서 코를 가볍게 풀어도 코피가 날 수 있다.
또 코를 세게 풀었을 때, 코를 부딪쳤을 때, 코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고혈압일 때 코피가 날 수 있으며, 아주 드물지만 백혈병이나 출혈성 질환이 있을 때도 코피가 난다.

▣ 코피가 날 때 집에서 하는 치료

제일 중요한 것은 엄마가 당황하지 않는 것이다. 엄마가 당황하면 아이는 겁을 먹게 된다. 코피가 나는 아이를 눕혀서는 안된다. 앉히거나 일으켜 세우고 고개를 앞으로 숙이게 해서 입으로 넘어간 코피를 마시지 않도록 한다.

코피가 조금 나올 때는 코를 풀고 나서 엄지와 검지로 코의 말랑말랑한 부분을 잡는데, 코뼈있는 부위까지 바싹 붙여서 살짝 잡아준다. 이렇게 하고 10분 정도 있으면 대개는 코피가 멎는다. 그래도 멎지 않으면 다시 한번 10분 정도 코를 잡아준다. 주의할 것은 코피가 멎었는지 확인하려고 자꾸 손을 떼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인 것이다. 좀 큰 아이는 한쪽에서 코피가 나면 한쪽 코만 눌러주어도 된다. 다른 쪽 코로 숨을 쉬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간혹 코뼈 위를 눌러주는 경우가 있는데, 코피가 잘 나는 부위는 코 앞쪽이다. 그리고 너무 세게 코를 잡으면 손을 놓는 순간 다시 피가 나기 쉽다. 코피가 난 후에는 아이가 피를 토할 수도 있다. 코피가 날 때 삼킨 피는 위나 장에 부담을 주어서 아이로 하여금 구토나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아이가 갑자기 피를 토하면 그날 코피를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

▣ 예방하려면

감기에 걸리면 치료를 잘하고, 건조할 때는 가습기로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 주고, 식염수를 코에 떨어뜨려 주기도 한다. 코피가 난 후 몇 시간 동안은 코를 풀지 말거나 풀더라도 세게 풀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코딱지가 많을 때는 코를 풀기 전에 코안에 따뜻한 물이나 식염수를 몇 방울 떨어뜨리고 좀 있다가 코를 푸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