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저의 애기는 이제 17개월 정도 되었는데요 음식을 먹을때 배가 부르거나 맛이 없으면 그냥 뱃는 버릇이 있습니다. 또 놀이방같은데의 자기 또래나 자기보다 어린애들을 때리고 꼬집고 때로는 장난감을 들고 때리곤 합니다.

부모로서 이런일을 보면 굉장히 걱정되는데 이럴때 매를 들어서라도 나쁜 버릇을 고쳐주고 싶은데 과연 17개월된 애기를 때려서 버릇을 고치는게 올바른 일인지 여쭈어봅니다. 그리고 왜 위에 적은 일들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매외에 버릇을 고치는 방법은 없는지도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A : 아가 때려서 버릇고치려고 하지 마십시오. 아이의 때리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아이를 때리는 것은 악순환의 반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연히 아가의 나쁜 버릇은 고쳐주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아가가 친구를 때리는 아이는 그런 행동을 못하게 해야 합니다. 이럴 때마다 항상 단호한 엄마의 표정이 중요합니다.

한가지 주의하실 것은 이런 경우 아버님과 어머님의 양반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나무라는 아버님과 말리는 혼내는 어머님 사이에서 아이들은 혼란을 일으키게 되고, 일관성 없는 부모의 태도를 경시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한사람이 아이들을 혼낼 때 다른 한사람은 강도를 낮추어서 그 의견에 동의하는 정도의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한쪽이 엄하면 다른 한쪽은 부드럽게 아이들을 감싸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이런 방법은 도리어 역효과를 초래합니다.

그리고 이 월령의 아가는 자신의 행동을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약간씩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엄마 아빠의 말이나 행동을 근거로 하여서 자신이 해도 되는 일과 하면 안되는 일을 약간씩 구분하면서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잘 조절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일단 본능적인 행동을 하고 난 후에 주위의 반응에 따라서 자신의 행동이 강화됩니다.

어린 아가들은 자신의 맘대로 일이 되지 않을 때 사람을 때리는 것입니다.

이런 때 아가들은 주위에서 자신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한 적극적이고도 단호한 제지가 없으면 자신이 해도 되는 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 나이의 아이들은 사회적인 규범을 배우게 됩니다. 처음에는 한번 때려 보지만 때리는 것으로 득을 보기 시작하면 때리는 행동은 증가할 수가 있습니다. 2-3살이 바로 이런 공격적인 행동이 증가할 수가 있는 나이입니다.

이제 이 아가는 말귀를 어느 정도 알아 들을 수가 있습니다. 남을 때리는 아가는 잘 타이르고 단호한 태도로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 나이의 아이들은 배울 수가 있는 나이이고 자신의 행동의 한계에 대해서도 인식을 할 수있는 나이입니다.

아이들이 부모나 어른들을 때린다는 것은 특별한 문제 다시 말하면 정서적인 문제나 발달 장애등으로 폭력적인 성향을 띄지 않는 것이라면 당연히 교육을 통해서 바로 잡아주어야만 합니다. 3살 버릇이 여든까지 갈 수가 있습니다.

부모의 처음부터 단호한 태도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폭력적인 환경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폭력은 일종의 대물림이란 이야기를 합니다. 매일 부부싸움을 하는 것을 보거나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것을 보고 자란 아이는 엄마를 때릴 수도 있고 나중에 자신의 부인을 때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영화나 TV등에서도 폭력적인 장면을 보지 못하게 해야합니다. 아이들은 본 것을 따라합니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는 찬물도 함부로 못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맞고 자란 아이는 더 폭력적이 되기 쉽습니다.

엄마가 고민일 정도로 아이가 친구를 때리는 경우는 이제 단호히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를 때려서 그런 행동을 고치려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한번쯤은 맞는 것이 아프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좋습니다.

끊임없이 설명을 해주고 납득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엄마가 감정을 못이겨 화를 내는 것 역시 좋지 못합니다. 아이는 엄마가 화를 내고 야단을 치면 겁이 나서 행동을 중지하지만 자신이 왜 야단을 맞고 엄마가 화를 내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폭력적이 되지 않도록 아이의 문제를 미리 미리 해결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들의 폭력은 좌절감의 표시일 수도 있습니다.

아래 체벌에 대한 글도 읽어보십시오.


아이 때리기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아이의 행동을 교정시켜 주는 방법은 야단을 치는 방법과 더 좋은 다른 행동을 하도록 격려해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형제간에 서로 다툴 때는 싸우면 때려 줄 것이라고 말하거나 실제로 체벌을 자꾸 가하는 것보다는 사이좋게 노는 것이 좋다는 것을 끊임없이 납득을 시키도록 노력해 주는 것이 좋다는 이야깁니다.

많은 심리학자들은 아이를 이 나이의 아이를 때리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엄마들은 2살쯤 되면 아이가 말을 알아들으니 때리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버릇이 고쳐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은 맞는 이야깁니다. 야단치고 때리면 아이들은 안된다는 것을 알고 무서운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체벌로 인해서 바람직한 행동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겁이 나서 그런 행동을 줄일 수는 있어도 결코 아이가 바른 행동을 하게 도와주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2살 된 아이는 가능하면 때리지 마세요. 만일 엄마가 보기에 잘못된 일을 저지르면 야단을 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때리는 것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때리며 야단을 치더라도 반드시 더 나은 것이 무엇인가를 알려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잘한 것이 있으면 칭찬을 해서 엄마가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 버릇을 들여야 합니다.

잘못하면 아이가 때리는 부모의 모습에서 자신의 미래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폭력적으로 변할 수도 있음을 잘 알고 교육적으로 때려야 합니다. 꼭 때여야만 한다면 다음의 몇가지 주의사항은 반드시 읽어보시고 참고로 하십시오.


때릴 때 주의할 것 몇 가지

아프라고 때린다고는 하지만 아이에게 체벌을 가할 때는 때리더라도 몇 가지 주의하실 것이 있습니다. 때리더라도 가능하면 2세 이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1. 가능하면 매를 피하라. 우선 아이에게 매를 대지 않도록 부모도 노력을 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끊임없이 설득하고 나은 방향으로 나가도록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부모는 차를 몰면서 무의식중에 욕을 하면서 아이에게는 욕을 하지 말라면 안됩니다. 욕을 한다고 쥐어박으면서 부모는 욕을 한다면 아이들은 가치관이 헷갈리게 됩니다.

2. 교육적으로 때려야: 때릴 때는 교육적으로 때려야 합니다. 엄마의 감정을 못 이겨 가며 분풀이로 때리는 것이 아니고 아이를 교육하기 위한 방편임을 때리는 엄마가 명심을 해야 합니다.

3. 맞는 이유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먼저 손이 나가는 분도 있습니다. 전에 하지 말라고 했잖아 하시면서요. 아이들이 잘못을 했을 때는 가능하면 타일러야 하고 잘못을 심하게 했을 때는 먼저 맞는 이유를 아이에게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엄마의 감정을 억제하는 방법으로도 중요합니다.

4. 매는 잘못했을 때 바로 때려야지 한참이 지난 후에 때리면 아이에게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고 아이는 매맞는 이유를 마음으로 못 받아들여 매맞는 이유를 명확히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5. 매가 잦으면 안됩니다. 자꾸 맞으며 아이도 만성이 되어서 효과가 줄어듭니다.

6. 아이의 사과를 받고서 때리는 것도 좋습니다. 잘못을 시인할 기회도 주는 것이 좋습니다.

7. 매는 안전하고 짧고 아이가 좀 아프다고 느낄 정도의 것이어야 합니다. 폭력이 되어서는 곤란하지만 시늉만 내고 아이에게 별다른 아픔을 주지 못한다면 체벌의 의미도 퇴색합니다. 아이를 다치게 해서는 안됩니다.

8. 매는 가능하며 일정한 부위에 일정한 양식을 갖추어서 때려야 합니다.

9. 때리는 부모도 아이를 때려서 가슴아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매를 든 후에 아이를 잘 다독거려 주어야 합니다. 미워해서 때린다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매를 가볍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아이가 매를 맞을 행동을 한다는 것은 바로 부모가 아이를 평소에 교육시킨 결과도 일부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자신도 같이 맞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아이를 때리십시오.

출처:한국일보